근로자 11.6%가 ‘워킹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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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양질의 일자리 줄고 임시직 늘어난 탓”

금융위기 후 일을 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른바 ‘워킹 푸어(working poor)’ 계층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사전적 워킹푸어 대책 시급하다’ 보고서를 통해 “2008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11.6%가 워킹푸어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08년 3인 기준 최저생계비인 102만6603원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워킹푸어로 정의했다. 그 결과 2357만 명의 전체 취업자 가운데 273만 명이 워킹푸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는 일본의 워킹푸어 비율(26.2%)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2006, 2007년 국내 수치보다는 높은 비율”이라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임시직 고용이 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2008년 33.8%였던 국내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 34.9%로 증가한 상태여서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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