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경제-구경제 구분해 진출전략 짜야”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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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 보고서

“인도시장, 두 마리 토끼를 각각 쫓아라.”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인도경제의 이중구조와 활용방안’ 보고서를 통해 “인도 경제가 신(new)경제와 구(old)경제로 이원화되고 있다”며 기업들에 각각에 맞는 병행전략을 세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그간 국내 기업의 인도 진출은 대도시 고소득층 및 첨단산업에만 집중한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현지 경제가 다원화되고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좀 더 세분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현 인도경제를 산업, 소득계층, 지역에 따라 신경제와 구경제로 양분했다. 이어 정보기술(IT), 화학, 제약산업 등 신경제 부문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이 구경제 부문에서 더 많은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역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노동자의 92%는 구 경제의 전형인 비(非)조직화된 노동자로, 이들이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 달한다. 소득 계층 면에서도 전체의 95%는 연 소득이 채 20만 루피가 되지 않는 중·저소득 구경제 인구이다. 지역 부문에서는 수도 및 서해안 주변 일부 지역은 신경제 구조를 갖췄지만 중부 및 동북 내륙 지방 등은 여전히 교역과 물류에서 소외된 구경제 지역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무섭 수석연구원은 “구경제 부문에서는 의식주 등 전통 제조업과 유통업을 근대화시키는 분야에서의 사업기회가 많다”며 “비용 혁신적 제품과 우호적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면 계속해서 구매력이 늘고 있는 인도의 중·저소득층 시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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