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오늘 파산보호 신청

  • 입력 2009년 6월 1일 09시 47분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한 시대를 군림하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챕터 11'에 따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다.

미국의 기업 법정관리 제도인 '챕터 11'은 즉시 자산매각 후 청산에 들어가는 '챕터 7'과 달리 법원의 감독 하에 일시적으로 채무 상환을 연기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유도하는 절차다.

기업의 골격은 남게 되지만 신규 주식 발행을 통해 지배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쳐야 하기에 101년 역사의 GM은 기업사상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GM은 이날 오전 8시 뉴욕 파산법원에 '챕터 11'을 신청할 계획이며, 기업 자문업체 '앨릭스파트너스 LLP'의 앨 코크 경영이사가 파산보호 기간에 최고 구조조정책임자로 임명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GM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 30분 주요 방송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시행한다.

앞서 270억달러(약 34조원)에 이르는 채권을 보유한 GM의 채권단은 30일 채무조정안 투표를 통해 54%가 정부의 구조조정안에 찬성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식 발표했다. 채권단의 합의는 파산보호를 통한 기업 회생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핵심 변수다.

정부는 채권단에 신규 주식 지분 10%를 부여하는 한편 15%의 추가 주식 매입권도 보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미 재무부는 새로운 GM의 지분 72.5%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600억 달러를 투자하는 재무부는 즉각 핵심 자산인 셰비와 캐틸락 브랜드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 외신은 GM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2만 명의 추가 감원과 14개 공장의 폐쇄 등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법원은 이날 앞서 파산보호에 들어간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회생 계획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짓는다. 법원의 승인이 이뤄지면 크라이슬러는 우량자산을 새 크라이슬러에 넘기고 비우량자산은 매각, 또는 청산하는 방식으로 회생의 길을 찾게 된다.

그러나 인디애나주 연기금과 건설기금 등 채권단 일부가 회생계획에 반대해 항소할 경우 크라이슬러의 앞날 또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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