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역세권, 여의도 일대 오피스텔 다시보자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0분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오피스텔 시세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기업체가 몰려 있는 지역의 소형 오피스텔 임대 문의는 꾸준하다.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살고 싶은 직장인들의 ‘1인 가구’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꾸준한 수입을 원하지만 100m² 이상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오피스텔 매입을 추천한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교통이 좋고 회사 밀집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소형 오피스텔 2, 3실을 구입하면 한 채에서 월 70만∼80만 원의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특히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이런 소형 오피스텔 매입을 생각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강남, 여의도의 1억 원대 오피스텔 노릴 만

꾸준한 임대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오피스텔로는 1억∼1억5000만 원 정도의 소형이 꼽힌다. 기업체가 몰려 있는 곳에 교통 좋은 역세권이 맞물린 지역이면 더할 나위 없다.

강남권은 2호선 권역인 삼성역부터 강남역 사이 테헤란로 주변에 위치한 오피스텔이 투자가치가 높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투자해볼 만한 소형 오피스텔로는 삼성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삼성동 두산위브센티움 50m²(1억4000만∼1억6000만 원), 역삼동 두산위브센티움 53m²(1억5000만∼1억6000만 원), 대치동 삼성역메트로칸 56m²(1억5000만∼1억6000만 원) 등이 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금융회사가 밀집해 있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오피스텔도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다. 직장인 수요가 항상 있고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외에 5월에는 지하철 9호선까지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에서는 빌트인 시스템이 갖춰진 여의도에클라트, 프리베로 등이 대표적인 주거용 소형 오피스텔로 꼽힌다. 여의도에클라트 73m²와 프리베로 63m²는 각각 1억4500만 원 정도다.

○도심 가까운 마포구, 용산구도 고려 대상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 아닌 지역도 눈여겨볼 만한 것들이 있다. 광화문, 시청, 서울역 등 회사 밀집 지역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마포, 용산, 종로, 중구 등에 있는 오피스텔이 바로 그것.

이 중 마포구 마포대로 주변에는 공덕동 현대하이엘 60m²(1억2500만∼1억4000만 원), 아현동 SK허브블루 60m²(1억6000만∼1억7000만 원), 도화동 SK허브그린 53m²(1억∼1억5000만 원) 등이 있다. 이들 오피스텔은 지하철 5,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과 가깝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용산구 문배동의 이안용산1차 40m²는 1억4000만∼1억5000만 원이다. 같은 용산구 한강로2가의 대우디오빌한강도 36∼50m² 규모의 오피스텔을 1억5000만 원 선에서 매입할 수 있다.

한편 오피스텔을 매입할 때는 사용 용도에 따라 세금 산정 방법이 달라지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주택자가 매입한 오피스텔의 세입자가 이를 주거용으로 사용한다면 집주인은 2주택자가 된다. 이때 재산세는 0.15∼0.5%, 취득·등록세는 2.2∼2.7%가 적용된다. 또 종합부동산세는 기존 주택과 합해 과세된다.

만약 세입자가 오피스텔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면 재산세는 0.25%로 단일 세율이지만 취득·등록세는 주택보다 높은 4.6%가 적용된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바로잡습니다]11일자 B7면

11일자 B7면 ‘강남 역세권, 여의도 일대 오피스텔 다시 보자’ 기사에서 “1주택자가 매입한 오피스텔의 세입자가 이를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집주인에게 재산세와 취득·등록세가 각각 0.15∼0.5%, 2.2∼2.7% 적용된다”고 보도했으나, 이 경우 실제로 적용되는 재산세율과 취득·등록세율은 각각 0.1∼0.4%, 4.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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