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기태-황창규 퇴진…오늘 그룹사장단 대규모 인사

  • 입력 2009년 1월 16일 02시 58분


60세이상 12~15명 물러날듯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61)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과 반도체 신(新)성장이론 ‘황의 법칙’의 주인공인 황창규(56)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16일 단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장급 인사 3명이 퇴진하는 등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혁신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최도석(60)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내정됐고, 이상완(59) LCD총괄 사장과 박종우(57)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도 종합기술원 등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같은 부품 부문은 이윤우(63) 부회장이 맡고,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 같은 제품 부문은 최지성(58) 사장이 맡는 ‘투 톱 체제’로 전면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성 사장은 최도석 사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는 ‘관리의 삼성’에서 젊고 빠른 ‘스피드의 삼성’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 신임 사장에는 대표적 재무통인 최주현(55)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 신임 사장에는 유석렬(59) 현 삼성카드 사장이, 삼성석유화학 사장에는 그룹 업무지원실의 윤순봉(53) 부사장이,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에는 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이순동(62) 제일기획 사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60세 이상의 ‘장수(長壽) CEO’를 중심으로 12∼15명의 사장급 이상 인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그룹 석유화학 계열사의 60대 사장들은 사실상 전원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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