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연중 최저’ 폭락

  • 입력 2008년 7월 9일 03시 23분


코스피 46P 내려 1,533… 환율 이틀째 하락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발(發)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한국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원화가치는 상승)했다.

8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25포인트(2.93%) 하락한 1,533.47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509.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18.25포인트(3.42%) 내린 515.92에 마감했다. 2005년 9월 1일의 512.45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22일 연속으로 순매도하며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0원 떨어진 1032.70원으로 마감했다. 7, 8일 이틀간 환율이 17.70원 내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0일(1028.00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중 외환당국이 2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달러 물량을 시장에 내다 팔면서 한때 1026.0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통화정책수단을 쥐고 있는 한국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섬에 따라 시장의 과도한 달러 매수심리를 꺾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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