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금융상식]보험상품 이름만 잘 알아도 파악 쉬워

  • 입력 2008년 6월 4일 03시 01분


일반적으로 보험 상품은 이름이 너무 복잡해 이름만 봐서는 어떤 내용의 상품인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보험의 이름을 정하는 형식은 어느 정도 정형화돼 있어 한번 제대로 알아두면 이름만 봐도 보험상품의 성격을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상품명에는 △회사명 △배당 여부 △부가기능 △보장기능 등 4개 항목이 반영돼 있다.

우선 보험을 파는 회사명을 보면 해당 상품이 생명보험사의 것인지, 손해보험사의 것인지 알 수 있다. 같은 의료비 보장 보험이어도 생보사의 것은 ‘암 진단 시 1000만 원’처럼 특정 질병에 걸렸을 때 정해진 금액을 지급하지만 손보사의 보험상품은 실제 본인이 쓴 금액을 지급한다.

회사명 다음에는 무배당, 유배당 등 배당 여부가 표시된다. 보험료 운영에 따른 성과를 계약자에게 배당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생보사들이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및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잉여금이 발생하면 이것을 고객에게 배당해 주는 것이 유배당 상품이다. 하지만 요즘 생보사들은 주로 무배당 상품을 판다. 따라서 대부분의 생보 상품에는 ‘무배당’ 또는 ‘無’라는 말이 들어 있다.

부가기능이 ‘변액’이라고 표시된 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 또는 환급금이 바뀌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라는 뜻이다.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이 날 수 있지만, 실적이 나쁘면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요즘 일부 생보사는 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이름에 ‘유니버설’ 혹은 ‘UL’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보험은 의무납입 기간이 끝나면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거나 인출할 수 있고, 추가로 더 낼 수도 있는 상품이라는 뜻이다.

또 연금 교육 상해 등 보험의 본질적인 보장 내용을 뜻하는 말도 이름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종신’ ‘정기’ ‘CI’라는 표현은 모두 사망보장 상품에 쓰이지만 조금씩 뜻이 다르다. 고객이 사망할 때까지 보장해 줄 때는 ‘종신’이라는 표현을, 특정 기간까지만 보장할 때는 ‘정기’를, 치명적 질병이 발생해 사망보험금 일부를 미리 지급해 줄 때는 ‘CI’를 쓴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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