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임원, 서울 출신 경영학 전공 50대 초반 남성”

  • 입력 2008년 5월 4일 19시 58분


"서울 출신으로 경영학을 전공한 50대 초반의 남성"

이명박 정부 출범을 전후해 이뤄진 주요 은행 정기 인사 이후 처음으로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63명의 프로필을 동아일보가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조건의 임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당시 4대 은행 임원 62명의 프로필과 비교하면 임원들은 1.6세 젊어졌고, 상고 출신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경영학 전공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은행 엘리트' 63명의 평균 연령은 53.6세였다. 연령별 분포를 봐도 50대가 58명으로 전체의 92.0%를 차지했다. 40대는 2명, 60대는 3명이었다.

지난해 말 임원들의 평균 연령이 55.2세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임원 가운데 60대는 4명이었지만, 올해 들어 60대는 3명으로 줄었다.

출신지별로는 서울 출신과 경북 출신이 각 13명(20.6%)으로 가장 많았다. 경남과 전남 출신은 각 7명(각 11.1%)이었다.

지난해 말 임원들의 출신지가 △서울 16명(25.8%) △경북 13명(21.0%) △경남 6명(9.7%) 등이었던데 비하면 '서울 출신'의 집중도가 다소 줄어든 셈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서울출신이 각각 5,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은행은 경북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은 경기 출신이 2명, 경남 2명, 경북 2명, 충남 충북 전남 각 1명 등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돼 있었다.

지난해 말 당시 임원들 가운데 상고 출신은 17명으로 전체의 27.4%를 차지했지만 올해 임원들 가운데 상고 출신은 14명(22.2%)으로 다소 줄었다.

정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상고만 졸업한 뒤 은행에 들어간 임원들의 숫자는 지난해 7명이었지만 올해는 4명으로 줄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온 부산상고 출신은 지난해 말 3명이었지만 올해는 1명으로 줄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 동지상고 출신은 지난해 말과 올 초 변함없이 1명이었다.

출신대학을 집계한 결과 고려대가 10명(15.9%)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 8명(12.7%) 연세대 7명(11.1%) 서울대 건국대 각 5명(각 7.9%) 순이었다.

지난해 말 임원들 가운데서도 고려대 출신이 11명(17.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8명(12.9%) 성균관대와 연세대가 각 6명(9.7%) 씩이었다.

임원들 가운데 54.0%(34명)는 대학(학부 기준)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학 전공자가 19명(30.2%)으로, 지난해 말 경영학과 출신이 9명(14.5%)에 불과했던데 비해 크게 늘었다.

법학 전공자는 지난해 말 10명에서 7명으로 줄었고, 수학 통계학 등 이공계 전공자는 6명(9.5%)으로 변화가 없었다.

현재 4대 은행 임원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집값 상승률이 높은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거주자가 31명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송파구 14명, 강남구 5명, 서초구 5명, 양천구 2명 경기도 용인시 2명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3명이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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