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유연성 10점 만점에 3.4점 그쳐”

  • 입력 2007년 12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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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비정규직 확산과 일자리 부족의 주요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일 전국 256개 기업을 설문 조사해 내놓은 ‘인력운용의 유연성 관련 기업 의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은 한국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평균 3.41점으로 평가했다.

유연성 점수 1∼10점은 10점이면 완전 유연화, 1점은 완전 경직의 의미로, 낮을수록 유연성이 낮다는 뜻이라고 경총 측은 설명했다.

대기업이 2.97점, 중소기업이 3.90점으로 각각 평가해 기업규모가 클수록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직된 노동시장은 인력운용 시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42.7%는 ‘정규직보다는 유연성 확보가 용이한 비정규직을 채용하게 된다’고 했고, 39.1%는 ‘신규인력 채용을 주저하게 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기업의 84.8%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개선되면 채용을 1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했고, 21% 이상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도 11.4%나 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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