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통화 품질 불만” 2G U턴 급증

입력 2007-10-08 03:00수정 2009-09-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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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에서 3세대(3G) 휴대전화 통화 장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일제히 3G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과 KTF는 가입자가 200만 명 이상으로 급증한 7월 말 이후 휴대전화 통화가 2∼4시간 중단되는 사고가 4차례 일어났다.

이에 따라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기업의 통화 품질 민원도 늘어났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의 올 상반기 ‘통신민원동향’에 따르면 KTF 이용자의 통화 품질 민원은 6월 전체 이동통신 통화 품질 민원 57건 중 60.7%인 31건을 차지했다.

KTF는 전체 가입자 1300만여 명 중 3G 가입자가 200만 명으로 SK텔레콤에 비해 3G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통화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올해 들어 3G에 가입했다가 2G로 역(逆) 이동한 가입자의 수가 1월 1703명에서 8월 1만2041명으로 600%가량 증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올 3월 이후 3G에 가입한 이용자들이 6개월이 채 되지 않아 다시 2G로 이동한 것은 특이하다”라며 “대부분 통화 품질 등에 불만을 갖고 14일 이내 계약을 취소했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가입을 해지한 경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기업들은 3G의 통화 품질 저하에 대해 투자 부족의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은 각각 3만8700개, 3만4500개의 3G 통신 기지국을 세워 3만5600개, 3만4400개인 2G에 비해 더 많은 설비를 투자했다고 덧붙였다.

KTF 관계자는 “3G 기지국과 소형 중계기의 수가 2G보다 더 많을 정도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다만 서비스 초기 단계의 통화 품질 저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3G 체감 품질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사업자가 직접 측정한 3G 통화 품질은 오히려 2G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부가 통화 품질을 측정하기 위한 지표들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이종걸(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3G 통화 품질은 2개 회사의 접속 성공률 평균이 99.79%를 기록해 2G의 99.3%에 비해 더 높았다.

KTF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도 도심 지역의 3G 체감 (통화) 완료율이 올 9월 현재 도심 지역에서 99.3%로 2G의 99.4%와 큰 차이가 없으며, 외곽 지역에서는 3G가 93.98%로 2G의 91.48%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일반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3G의 통화 품질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정부의 통화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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