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익의 증시전망대]목요일 옵션 만기 지수 상승 고비…

  • 입력 2007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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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남북 정상회담, 프로그램 매수, 외국인 대규모 현물매수 등 시장에 호재가 될 만한 재료가 많아 코스피지수 2,000 선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해졌지만 그 공백을 프로그램 매수가 메워 주면서 지수 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이런 기조는 다음 주 옵션 만기에 맞춰 한 차례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목요일로 예정된 옵션 만기에 일부 물량의 청산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자금은 배당까지 바라보는 자금이어서 시장에 무리한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감소하면서 기관 매수세가 많이 위축됐다.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주춤한 것은 지수 급등에 따른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식형 펀드 자금의 유입 속도는 주가 조정기에 빨라지고 주가 상승기에는 느려지는 경향이 있는데,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시점에는 기존 주도주의 상승세가 다른 업종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된다. 제한된 자금으로 수익률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때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관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요즘이 이런 시기다.

시장의 외부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여부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금리가 10월에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앞서 발표되는 고용지표의 결과에 따라 기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책금리를 전격적으로 0.5%포인트 내린 것은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타나면 10월 금리 인하 기대는 높아진다.

그러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오히려 시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당분간 미국 증시가 금리에 발목이 잡힐 수 있고, 이에 따라 국내 시장도 지루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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