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국내서… ‘반도체 한국’ 또 큰걸음

  • 입력 2007년 6월 15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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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오스틴에 300mm 웨이퍼 라인 준공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300㎜ 웨이퍼 반도체를 생산하며 오스틴을 미국 내 전략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단지에서 약 4만3000평 규모의 300㎜ 웨이퍼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새 라인은 1997년부터 오스틴 단지에서 가동되고 있는 기존 200㎜ 라인에 이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생산시설이자 해외 첫 300㎜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200㎜ 웨이퍼 라인은 D램 생산에 주력하고 새 300㎜ 라인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300㎜ 라인에는 내년까지 모두 35억 달러가 투자될 계획이며 생산규모는 초기 월 2만 장에서 조금씩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인 국내 기흥-화성 단지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R&D) 메카로 △오스틴 단지는 미주 전략 생산 거점으로 △중국 쑤저우(蘇州) 단지는 조립 거점으로 각각 집중 육성, 아시아와 미주 대륙을 잇는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오스틴 300㎜ 라인 건설로 최첨단 메모리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원을 확보하고 거래선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생산라인 연일 생산 신기록 갱신

하이닉스반도체의 300㎜ 웨이퍼 반도체 생산라인이 연일 생산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천 공장의 300㎜ 웨이퍼 반도체 생산라인인 'M10 팹'의 5월 월간 D램 완제품 생산량이 세계 최초로 1억 개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300㎜ 웨이퍼로는 11만 장에 해당하는 생산량이다.

이에 앞서 이 라인은 4월 300㎜ 라인으로는 역시 세계 최초로 월 웨이퍼 생산량이 10만 장을 넘는 기록을 세웠다.

2004년 폐쇄된 200㎜ 웨이퍼 생산라인을 개조해 만든 이 라인의 원래 생산 능력은 월 3만 장 정도다.

이 라인은 2005년 1월 첫 양산 이후 8개월 만에 수익을 냈으며 한번도 생산성이 떨어진 적이 없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재우 하이닉스 상무는 "자동화율이 98%에 이르는 M10 라인의 생산성 향상은 60%의 장비투자와 40%의 내부 개선활동으로 가능하게 됐다"라며 "이 라인은 기적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불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라인은 하이닉스가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장비국산화 실천 팹'으로 지정하고 작년부터 국산 장비 채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생산성 향상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하이닉스 측은 설명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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