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타결]코트라, 대미수출 유망 18개 품목 선정

  • 입력 2007년 4월 2일 14시 19분


코멘트
코트라(KOTRA)는 미국 현지 바이어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이후 대미수출 증대가 기대되는 유망품목 18개를 선정해 2일 발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소재 8개 코트라 무역관이 접촉한 품목별 전문 바이어들은 10% 이상의 고관세가 부과되는 품목이 많은 섬유 의류 제품이 관세 철폐로 인한가격경쟁력 제고로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산업용 장갑의 경우 현재 멕시코산이나 중국산에 비해 10~12% 비싼 편으로 품질 우위에도 불구하고 수출증대에 한계를 겪고 있으나 FTA 타결로 13.2%의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당분간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

미국내 산업용 장갑 수요는 2002년에 전년대비 116%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한 뒤 소강기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2년간도 시장 성장세가 40%를 넘어 관세 철폐시 수출 증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경우 관세가 2.5% 내외로 가격인하 효과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미국 자동차 빅 3사 및 대형부품업체들의 해외아웃소싱 확대경향과 맞물려 수출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조사에서 한국으로부터 연간 5000만 달러를 구매하는 독일계 미국부품회사 G사는 2.5%의 관세 인하로 절약되는 연간 125만 달러의 비용을 한국산 구매 확대로 재투입하는 등 대한국 구매를 확대할 의사를 밝혔다.

대부분 품목에 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되었거나 관세율이 낮은 기계류나 전기전자 제품류의 경우 관세인하로 인한 직접적인 효과는 미미하나 공작기계, 디지털 TV 등은 국가이미지 제고나 통관 간소화에 따른 비용 절감 등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간접 효과가 기대된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민경선 코트라 글로벌코리아본부장은 "산업별로 이해는 엇갈리겠지만 FTA 타결은 전체적으로 볼 때 미국시장에서 우리기업의 마케팅 역량을 한단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품목별 FTA 영향과 미국내 시장상황을 잘 접목시켜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