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스틸은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사업 추진에 대해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술자문을 해온 기업이다.
현대제철은 또 고로설비 제작업체로 룩셈부르크의 폴워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폴워스는 고로설비의 기본 설계와 핵심 설비인 노정장입장치 제작을 맡는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고로설비 기술자문 및 제작을 위해 일본과 유럽계 업체를 저울질해 왔으나 이번에 유럽계로 최종 낙점한 것이다.
박 사장은 “유럽 제철회사들은 세계 제철산업의 원조로 상당한 기본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제강, 연주, 후판 등 후(後)공정 설비에 대한 기술제휴 상대는 앞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2011년 준공 시점까지 들어가는 투자비 5조2400억 원 가운데 절반인 2조6400억 원은 현대제철이 자체 충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외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외부자금 중 15억 달러는 공적 수출신용금융(ECA Loan)으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해외채권 및 은행권 시설자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가 연 8000억 원 규모여서 내부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군에 짓고 있는 일관제철소는 연간 철강 생산량이 400만 t 규모인 고로 2기 등을 짓는 사업으로 준공 후 이 회사의 조강 생산능력은 현재 1050만 t에서 1850만 t으로 늘어난다.
현재 공장용지 조성과 제품 및 원료 하역부두 조성 작업이 진행 중이며 2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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