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졸 신입 초임 월 187만9천원"

  • 입력 2006년 12월 10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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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임은 월 188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국내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5.4%로 5년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업체 1천32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한 '2006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봉제 미실시 기업의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월 187만9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245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 188만2000원, 제조업 186만4000원, 운수 창고 및 통신업 183만6000원, 도매 및 소매업 179만2000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명 176만6000원 ▲300~499명 194만7000원 ▲500~999명 192만7000원 ▲1천명 이상 224만2000원 등이었다.

4년제 대졸 신입을 제외한 직급별 초임은 부장급 월 399만1000원, 차장 349만2000원, 과장 301만원, 대리 250만8000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연봉제를 실시한 기업의 직급별 임금은 미실시 기업의 직급별 임금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적용을 받는 근로자는 연봉제 대상이 아닌 근로자와 비교해 직급별로 부장은 월 55만9000원, 차장은 57만3000원, 과장은 49만5000원, 대리는 35만5000원, 4년제 대졸신입은 28만6000원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총 관계자는 "연봉제와 성과배분제 등 성과주의 임금체계가 확산됨에 따라 최초 도입시 임금수준 하락 등 근로기준법에 명시돼 있는 불이익 변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소 무리하게 임금인상이 이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4%(통상임금 기준)로, 작년(5.5%)보다 0.1% 포인트 하락해 임금인상률이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임금인상률은 ▲100~299명 5.4% ▲300~499명 5.5% ▲500~999명 5.1% ▲1천명 이상 4.5% 등으로 대기업일 수록 인상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확대 추세에 있던 기업 규모간 임금 격차는 올해 다소 줄어 들었다.

부장 초임을 기준으로 중소기업(100~299명)의 임금을 100으로 할 때, 1천명 이상 대기업의 상대임금지수는 1998년 113.4에서 2003년 145.7까지 확대됐지만 2004년140.2, 작년 138.0에 이어 올해는 134.4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임금인상률 타결을 위한 노사의 협상회수는 평균 7.5회, 협상기간은 2.3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작년(6.5회, 1.5개월)보다 교섭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비정규직 문제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등이 교섭에서 쟁점화됐고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을 동시에 실시한 기업이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응답 업체의 81.4%가 올해 임금조정이 "적절하게 결정됐다"고 평가한 반면, 18.6%는 "무리하게 임금을 인상했다"고 응답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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