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배터리’ 애플 노트북도 리콜…델에 이어 180만대 회수

  • 입력 2006년 8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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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가 제작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노트북 컴퓨터가 과열과 화재 위험 때문에 잇따라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애플컴퓨터는 24일 미국에서 판매된 소니 제작 배터리를 사용하는 노트북 180만 대에 대한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주 미국 내 최대 PC메이커인 델도 소니 배터리를 사용하는 노트북 401만 대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 내 컴퓨터 및 가전제품 역사상 최대 규모 리콜이다.

애플컴퓨터는 지금까지 배터리 과열 신고 9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건은 고객이 과열된 컴퓨터를 만지다 가벼운 화상을 입은 사례라고 밝혔다.

주요 컴퓨터 생산업체 중 후지쓰, 도시바, HP 등도 소니가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리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워싱턴 생산품 안전을 위한 소비자위원회’의 스콧 울프슨 대변인은 “이번 리콜 결정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과열 및 화재 위험이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니에 배터리 리콜 사태까지 겹쳐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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