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선 휴대전화번호 묻지마라…‘해외비즈니스 마케팅 10계명

  • 입력 2006년 3월 17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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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바이어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묻지 마라.’

‘일본에서는 세계 최고 상품이라는 말을 아끼고 독일에서는 한국식 술 접대 문화에 주의해라.’

KOTRA는 16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해외 주요국의 무역관 직원들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해외 비즈니스 마케팅 10계명’을 제시했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바이어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주고 전화를 허락하기 전에 전화번호를 물어보거나 전화를 거는 것은 큰 결례다.

러시아에서는 휴대전화를 받는 사람도 요금을 내야 하는데 대부분의 회사가 전화요금을 지원하지 않아 개인 비용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중국에서는 현지 수입업자들이 거래 상대에게 중국 전역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끈질기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때는 중국 특유의 ‘만만디’ 전략으로 응수해야 한다.

조급하게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가 후회할 수도 있으니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나 보고 바이어의 태도와 능력을 충분히 저울질해 보아야 한다는 것.

또 미국에서는 ‘제품이 아닌 기업을 팔라’는 게 현지 무역관들의 충고. 미국의 바이어들이 상담 과정에서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제품의 품질뿐만이 아니라 배송, 애프터서비스, 포장 등 수출 기업의 장기적인 판매 및 마케팅 비전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외국 바이어에게 제품을 설명할 때는 가운뎃손가락이 아닌 집게손가락을 사용해야 하고 외국 바이어를 부를 때는 이름이나 적절한 호칭을 친근감 있게 부르는 게 좋다.

‘불량품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적당주의는 절대 금물이고 못하는 것은 미리 못한다고 밝히되 바이어와의 주문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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