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책에 흥미 붙이니 논술공부 절로

  • 입력 2005년 5월 9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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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독서교육을 위해서는 책을 다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하고 줄거리를 말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효과적인 독서교육을 위해서는 책을 다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하고 줄거리를 말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서울대가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형 고사의 비중을 늘리는 등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논술은 하루아침에 실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독서의 폭을 넓히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론은 부드러운 사람을 만들고, 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만든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이다. 사람은 책 읽기를 통해 세상을 경험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펼쳐 나간다.

기초학습능력이란 읽기, 쓰기, 셈하기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읽기 능력은 어휘력, 이해력, 분석력, 종합력, 추리력, 상상력, 비판력 등.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독서를 많이 한 아동일수록 이해력이 높고 분석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학습의 기본이 되는 읽기 능력은 학습의 시발점이자 학습도구가 되어 생각주머니를 키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수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우수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학습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종합해 새로운 지식으로 생산하는 학습 방식이다. 이러한 학습능력을 기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독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동이 관심을 갖고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녀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려면 부모가 서점에 같이 가는 것이 좋다.

먼저 자녀는 읽고 싶은 책을, 부모님은 읽히고 싶은 책을 몇 권 고른다. 그리고 서로 비교해 보고 어떤 책이 좋을지 토론해 본다. 의견이 접근하면 그 책을 산다. 책은 한꺼번에 세 권 이상 사지 않는다.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들마다 독서능력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연령에 맞는 책보다는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른다. 또한 아동의 독서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는 책 중에서 선별하도록 한다.

글을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대립되는지, 무슨 생각들이 대립을 이루는지 말해보게 한다. 이는 글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독서장을 준비해 궁금한 사항을 메모하게 한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읽게 한다. 책을 읽은 후 “내가 주인공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등을 써 보게 하는 것도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데 좋다.

독서란 글을 읽고 요약하는 과정이다. 책을 다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해 독서노트에 쓰게 하고 줄거리를 말해보게 한다. 그 뒤 부모와 자녀가 책 속에 나온 사람들과 사건들에 관해 토론해 본다. 마지막으로 한두 문장으로 책의 내용을 요약한 것과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게 한다.

아동의 언어와 사고의 발달은 성인 또는 보다 유능한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글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태도로 지도해야 한다. 또래 아동과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독서그룹 활동은 아동의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독서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독서란 책의 글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머리와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따라서 독서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경우에 독서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대교 솔루니포럼

▼교과서 이용한 공부법…낱말 의미 꼭 챙기고 묵독-낭독 병행을▼

교과서는 최상의 학습자료다. 학부모들은 읽기와 쓰기 교과서를 통해 자녀의 공부를 도울 수 있다.

먼저 읽기 교과서를 정독하도록 한다. 교과서의 글은 학습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만든 모범적인 글이다. 정독을 하면 목표에 맞는 학습활동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묵독과 함께 낭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낱말 뜻 공부도 매우 중요하다. 고학년 교과서에서는 어려운 어휘가 많이 들어 있다. 글을 잘 읽고, 잘 쓰려면 무엇보다 어휘의 의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학습 목표에 따른 전략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읽기 교과서에는 단원 당 대부분 두 편의 글이 실려 있다. 처음의 글은 원리 학습을 위한 것으로, 학습 목표에 따른 학습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글이다. 제재 글 다음에 제시된 학습 활동을 충실하게 알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읽기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쓰기에 적용하여 활용한다. 4학년 읽기를 통해 학생들은 문단의 구성과 문단 쓰기에 대해 공부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쓴 글을 보면, 문단을 나눠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읽기에서 학습한 내용을 ‘알고 있는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글의 형식, 표현 방법 등 읽기에서 학습한 내용을 쓰기에 적용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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