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울산‘中企 현장애로 대책회의’서 불만 쏟아져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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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태풍 매미 당시 녹산국가산업단지 해안가 입주업체들은 직 간접으로 570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방재대책 수립이 완료된 2004년 12월 이후 현재까지도 방재대책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는 하나도 없고 예산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현재 종업원 30인 이상으로 돼 있는 병역특례업체 신청조건을 10인 이상으로 완화시켜 주십시오.”

27일 오후 부산 강서구 녹산동 부산 울산중소기업청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주최의 ‘중소기업현장애로 해소 대책회의’에서 부산 울산지역 중소기업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녹산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정규봉(68) 회장은 “태풍 매미 당시 입은 피해 후유증과 앞으로 추가 피해 우려 때문에 불안에 떨고 있다”며 “국가를 믿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방재대책에 대한 국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부산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 이호중(69) 회장은 “공공건물이 대형화 고층화 돼 가고 있는데 창문에 대해서는 불연재 사용을 제외하고 있다”며 “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발제조업체인 ㈜학산의 이원목(54) 사장은 “국정홍보처의 공익광고에 ‘나이키’ 브랜드가 나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며 “국내브랜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 중소기업인들은 지역신용보증기금의 중소 상공인에 대한 부분 보증제도 개선과 기술개발투자 지원에 따른 위험보전 지원 확대, 재래시장 경영현대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차원의 지원 확대, 부산조선기자재 공동물류센터 건립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최홍건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위원과 유관기관 등 22명의 관계자들은 “주기적인 현장점검을 하겠다”, “검토해 보겠다”, “현재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속 시원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이날 애로사항 건의 및 토의에 앞서 부산 울산지역 산학연 컨소시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라대 하배진 교수의 산학협력 우수사례와 ㈜한비 천성흔 사장의 중소기업 경영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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