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개학맞이…새 각오 다질 수 있게 대화 나누세요

초등학생 가운데 새 학년을 맞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교과내용도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될 전망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새 학년이 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찮다. 또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막연히 ‘우리 아이가 잘해 내겠지’ 하는 불안 섞인 기대감으로 새 학년을 맞이하기보다 필요한 사항을 미리 점검해 준비하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 학년을 맞이할 수 있다.

▽초등학생=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지, 어떤 담임교사를 만나게 될지 등도 큰 관심거리다. 따라서 초등학생의 새 학년 개학 준비는 ‘친구 사귀기’(대인관계)와 ‘학습 준비’를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 된다.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긍정적인 생각, 표현, 기본적인 인사말 등에 익숙하지 않다면 부모가 함께 연습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말을 주고받고 친해지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알려준다. 지난 학기를 돌아보며 친구들과 힘든 점은 없었는지, 힘들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게 도움이 되었는지,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일 때 친구들이 싫어했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아이 스스로 자신을 돌이켜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거나, ‘똑바로 안 하면 왕따 당한다’는 등의 말로 아이들에게 지나친 심리적 부담을 주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소 청결한 옷차림을 하고 학용품이나 준비물을 미리 챙기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은 기본이다.

서울의 경우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가 3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 실시될 전망이므로 학업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한다. 초등학생의 학습은 우선 학습태도의 문제점이 있는지를 점검해 잘못된 습관과 태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며, 암기보다는 이해 위주의 학습을 통해 사고력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지도해야 한다. 글을 이해하고 핵심을 파악한 후 자신이 이해한 내용과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는 독서지도는 필수다.

▽중학생=새 학년 학습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하고, 진로계획을 먼저 수립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히 열심히 하자는 식의 목표보다는 ‘진로 목표→성적 목표→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결과 확인→확인 후 행동’과 같이 진행 흐름이 명확하게 드러난 목표와 행동 계획표를 작성해 실천할 수 있도록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공부가 귀찮다며 빨리 돈이나 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자녀에게는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여 하루를 보낼 때 ‘어느 가장 바쁜 날’을 떠올려보게 한 후 하루 일과를 적어보게 한다. 일을 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만큼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고,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며, 인내심과 성실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 특히 직업을 가진 사람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나누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도움말=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부모가 확인해야 할 개학 체크리스트
새 학년 개학 준비	우리 아이, 준비됐나요?
1. 자녀와 함께 지난 학년 반성과 새 학년 각오를 다지는 대화 나누기
2. 친구들과의 첫 마디와 표정, 자기소개 연습 도와주기
3. 중간고사 목표와 3월 실천 행동계획을 공개하도록 격려하기
4.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병원 가보기
5. 서점과 문방구에 가서 수업 및 학습에 필요한 준비물 함께 사기
6. 새 학년 매일 아침 몇 시에 일어날지 자녀와 약속하기
7. 가방, 옷 등 내 물건들을 깨끗하게 챙겨주기
8. 잘하는 과목과 취약한 과목을 파악하여 기록하기
9. 학습태도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법을 마련해주기
10. 친구들과 대화할 때 “그래, 좋아, 재밌는데, 고마워”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해보도록 친구역할 연기 해주기
자료:에듀토피아 중앙교육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