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그룹 인수 조인식서 “대우상용차 공장 印 이전 안해”

  • 입력 2004년 3월 29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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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대우상용차 로고를 사용하며, 한국에서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한국기업으로 남게 하겠다.”

인도 타타그룹의 라탄 엔 타타 회장(66)은 29일 대우상용차 전북 군산공장에서 열린 타타모터스의 대우상용차 인수 조인식에서 “대우상용차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타타모터스는 인수대금 1206억원을 이미 지불했다. 이에 따라 대우상용차는 타타모터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회사가 됐다.

타타모터스측은 법원에서 대우상용차의 법정관리 절차가 끝나는 대로 현재 대우상용차의 법정관리인인 채광옥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타타 회장은 이날 9개월간에 걸친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며 “대우상용차 인수로 한국의 역동적인 경제에 참여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수로 타타측은 대형상용차 부문을 추가하게 됐고 대우상용차는 타타를 바탕으로 중소형 상용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타모터스는 ‘미래의 트럭’ 프로젝트에 대우상용차를 참여시켜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할 방침이다.

1860년 출범한 타타그룹은 자동차, 철강, 기계장치, 금융업, 서비스, 정보통신 시스템 등 25개 업종에 8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룹 주력기업인 타타모터스는 인도 최대의 자동차 회사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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