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6일 23시 2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월차휴가를 없애고 연차휴가를 조정하는 내용의 주5일 정부입법안(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월차휴가와 연차휴가를 그대로 유지한 단체협약이 법보다 우선하기 때문.
| ▼관련기사▼ |
| - 현대차, 완전정상화…하루 7천여대 생산 - 현대차 연봉 700만∼800만원 인상 - 현대차 합의안 찬반투표 전망 - 자민련 "현대차 노사협의 철회해야" |
우선 매주 토, 일요일을 쉬면 연간 104일의 휴일이 발생한다. 여기에 월차휴가 12일, 법정공휴일 17일, 연차휴가 평균 21일, 설 추석 여름휴가 등 약정휴가 11일을 합하면 휴일 휴가일수는 165일이 된다.
여성 근로자는 매달 하루씩 유급 생리휴가가 추가돼 연간 휴일 휴가일수는 남자보다 12일 많은 177일로 늘어난다.
현대차 사측은 여기에 경조휴가, 조합원 교육시간, 임단협 타결 휴가, 대의원선거 휴일 등 5일이 추가돼 연간 휴일 휴가일수는 남자 170일, 여자 182일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휴일 휴가가 많은 미국 근로자의 평균(연간 121∼163일)보다도 훨씬 많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노동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이미 격주 휴무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휴일 휴가일수는 연간 26일 정도이고 수시로 잔업과 특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단협에서 정한 휴가 휴일을 제대로 쓰는 근로자는 없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