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섬산업 4개社 퇴출방침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9시 18분


현재 구조조정중인 화섬산업이 13개사에서 9개사로 줄어든다. 또 살아남은 업체는 규모나 기술, 연구개발 능력에 따라 △차별화 제품 △범용 제품 △다품종 소량생산 등 3개 그룹으로 재편돼 생산을 특화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제16회 섬유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이 같은 업계 재편 전략을 밝히고 2010년까지 지난해 159억달러였던 섬유 수출을 300억달러로, 110억달러였던 무역수지 흑자는 2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업계 구조조정을 촉진해 적정 생산량을 유지하는 한편 각종 섬유 소재 연구센터를 설립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서울에 9600평 규모의 전문 패션쇼장을 설치하고 서울 동대문 남대문 지역의 상품 기획 기능과 대구 지역의 생산 기능을 연계하기 위한 가칭 ‘동·남대문-밀라노 발전협의회’도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전략적인 해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 투자업체와 관련기관으로 구성되는 가칭 ‘섬유해외투자협의회’를 섬유산업연합회 내에 구성키로 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5년 이하로 기술 격차가 좁혀진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화의나 워크아웃 상태인 업체를 한시바삐 정리해 덤핑 경쟁을 차단하는 한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급선무인데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산자부는 11일 오후 섬유센터에서 열리는 섬유의 날 기념행사에서 팬코 진성훈 대표이사에게 석탑산업훈장을, 동우인더스트리 문덕남 대표이사와 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 이규한 전무에게 산업포장을 각각 수여한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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