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3일 '비전 2011 최종보고서' 초안에서 "국가간 자본이동이 쉬운데도 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는 것은 인구밀집을 입지조건으로 하는 고급교육산업이나 대규모 테마파크와 같은 업종의 국내 유치와 발전기회를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수도권의 공장입지에 대한 규제는 수도권에 있는 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켜 지역간 균형발전을 가져오는 것보다는 입지 고착화를 강화하고 무등록 공장을 양산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수도권에 대한 억제정책보다는 수도권에 대한 투자제한을 완화하되 수도권에서 발생한 소득의 일부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지방은 그 재원으로 성장역량을 키우는데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수도권과 서울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전략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선 거점도시를 육성해 다핵(多核)공간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며 "인천과 수원을 1차 거점도시로 하고 파주 동두천 평택 남양주 이천 등을 2차 거점도시로 육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지역간 이전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새로운 세목을 도입하는 방안과 기존의 주민세에 부과하는 방안등을 마련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