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란 무엇인가?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35분


세계 모터쇼는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가해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을 선보이는 ‘별들의 각축장’이다.

현재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차들도 관심의 대상이지만 앞으로 3∼4년안에 나올 자동차도 ‘컨셉트카’ 형태로 미리 공개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을 내다볼 수있게 하는 것이다. 지난 1897년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처음 열린 이후 1898년 파리모터쇼, 18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이 잇따라 열렸고 이후 대부분 2년에 한 번으로 정례화됐다.

주요 3대 모터쇼로는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도쿄(東京) 모터쇼가 있으며 파리와 제네바모터쇼까지 합하면 5대 모터쇼가 된다. 그러나 최근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쇠퇴하고 있고 파리모터쇼가 각광받는 분위기다.

이번에 열리는 파리 모터쇼는 다른 주요 모터쇼와 달리 짝수해에 열리며 프랑크푸르트 다음가는 규모의 모터쇼다. 상반기 제네바에서 세계 모터쇼가 열리기는 했지만 주로 유럽 메이커에 치중된 행사였기 때문에 이번 파리 모터쇼야말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21세기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홀수해에 열리며 6만평이 넘는 전시장에 세계 40여개국에서 2000여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모터쇼다.

도쿄모터쇼는 1954년 처음 선보인 뒤 매년 열렸으나 1975년 석유파동이 일어난 뒤 매 홀수해에 열리고 있다. 바이어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도 커 참관규모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미국 자동차 메카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매년 1월 열리는 행사로 유럽업체도 참가하긴 하지만 GM 포드 등 주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컨셉트카 등을 내세우며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행사다. 또 매년 3월 열리는 제네바모터쇼는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는 국가에서 열리는 최대 모터쇼다.

한편 크고 작은 모터쇼까지 모두 합하면 자동차 전시회가 해마다 세계 100여 곳에서 열리고 있어 지구상에서 2,3일에 한번 꼴로 모터쇼가 개최되는 셈이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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