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화재, 삼성전자.증권하락에 동반추락

  • 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19분


‘형이 감기에 걸리니까 동생이 기침을 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보험업종의 대표종목인 삼성화재의 주가 약세에 대한 분석방식중 하나다. 삼성화재 약세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증권의 주가 하락세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

24∼28일 일주일간 삼성증권은 13.3%, 삼성전자는 10.2% 각각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삼성투자신탁증권과의 합병설이, 삼성전자는 주요 매수세력이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집중적인 매도공세가 원인으로 각각 작용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 주가는 5.4%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식을 185만370주(지분1.2%), 삼성증권 주식은 335만2346주(지분 4.4%·이상 보통주 기준)를 각각 보유한 삼성화재는 2개 종목의 주가하락으로 순자산가치가 줄어들었다.

동부증권측은 “보통 금융주의 주가는 순자산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마련”이라며 “삼성화재의 순자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주가하락으로 전체 순자산의 5%인 1143억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들어 삼성화재와 삼성전자 삼성증권 3개 종목의 주가는 정보통신주가 각광을 받아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점을 제외한다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오르고 내렸다.(그래프 참조)

게다가 보험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장금리도 표면적으로는 안정돼 있으나 실제로는 우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아주 불안한 모습이어서 삼성화재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증권측은 “삼성화재 매수시점은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전하는 때와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반등하면 삼성화재 주가는 전고점인 3만2000원대까지 올라가 30%이상 상승탄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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