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윤율 80년대 중반이후 급락…수익성위주 투자해야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44분


자본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본이윤율이 80년대 중반 이후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3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자본이윤율 분석’에서 86∼90년 국내산업의 자본이윤율은 실질 이윤율을 기준으로 연평균 26.1%였으나 91∼95년에 15.2%, 96∼98년에는 다시 8.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자본이윤율이란 자본의 효율성을 비용 측면까지 고려해 평가하는 지표로 생산(부가가치)에서 생산에 동원된 노동이나 자본의 명목비용 등 생산요소비용을 뺀 이윤을 자본으로 나누어 구한다.

한은은 이처럼 자본이윤율이 하락해 온 것은 노동비용과 자본비용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데다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자본생산성도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90년대 초반에는 자본이윤율이 15% 수준을 유지하다가 94년부터 다시 하락했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자본의 효율적 이용에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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