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對韓투자 크게 늘어…이달에만 5억달러 유입

  • 입력 1998년 10월 23일 19시 45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금리가 두달여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지는 등 외환수급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내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가 4백40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도 외채상환금액 3백60억달러를 갚고서도 가용외환보유고를 상당 부분 추가로 확충할 수 있게 된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들어 국내 증시에 총 5억달러의 외국자금이 유입됐다. 9월 한달동안 들어온 2억5천만달러의 2배 규모.

그동안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던 외국 금융전문가와 투자자들은 최근 “한국이 급속도로 경제위기를 벗어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외화차입 여건이 크게 개선돼 5년만기 외평채는 미국 재무부채권(TB)에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9월말 7% 대에서 22일 5%대까지 떨어졌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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