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새만금간척지구內 산업단지조성 백지화

입력 1998-07-16 19:38수정 2009-09-2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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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지구인 전북 새만금지구(개발면적 1억2천만평) 안에 산업단지를 조성하지 않기로 했다.

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중이거나 완공된 간척사업지구를 생태마을이나 환경농업지역 등 환경친화적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겠지만 새만금지구 등 모든 간척사업지구를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자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간척지를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음주중 유엔개발계획(UNDP)과 농업기술협력협약을 맺어 충남 당진의 대호농업지구를 시범개발하고 환경친화적 간척지이용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새만금지구의 절반 이상을 도시 산업 관광입지로 개발하기를 희망하는 전북도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

전북도는 올해 초 외자도입을 위해 새만금지구에 미국 다우코닝사를 유치하려다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견해가 엇갈려 실패했다.

새만금지구는 91년 착공, 총연장 33㎞의 방조제 가운데 14㎞가 작년말까지 건설됐고 2004년 완공될 예정이다.

김장관은 또 개발면적 1억1천여만평의 영산강 4단계 간척과 함평호 등 3개 담수호 조성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앞으로 대규모 신규 간척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장관은 “갯벌 보전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주민 반대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산강 4단계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백지화로 농업용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 상습 가뭄피해 농지 4천2백만평에 대해서는 7천억원을 들여 농업용수공급과 경지정리 배수개선 등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99년 종합정비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기 위한 기본경비 20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예산청에 요청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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