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 제일-서울銀에 경영개선 요구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2분


지난 9월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경영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던 은행감독원이 22일 두개 은행에 강제적인 성격의 경영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이에 따라 내년 2월21일까지 강도높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세워 은감원에 제출하고 2월말까지는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은감원은 이날 『두 은행은 대손충당금과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을 100% 적립하는 방법으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내년 6월말이후 8%이상 유지할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은감원은 만약 경영정상화계획의 실현성이 희박해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일부 업무의 정지 등 강도높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개 은행은 △자기자본 확충과 위험자산 감축 △배당 및 새로운 업무영역 진출 제한 △국내외 지점 및 자회사정리 △인력감축 및 경비절감 △부실여신 감축 및 재발방지 △경영진개편 △경영리스크(위험)관리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이에 대해 두 은행은 『정부가 약속한 출자만 이행되면 은감원의 요구수준에 맞출 수 있으나 출자가 무산되면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은감원은 나머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올해말 결산 때는 유가증권평가손실을 절반만 장부에 반영하되 내년 3월말까지는 100% 반영하라고 통보했다. 금융계에서는 『그렇게 하면 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이 또다시 급류에 휘말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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