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업들]정보컨설팅-신상품개발사업체 「KTP」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林奎振기자」 『21세기는 정보전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려면 지금부터 사회각계 전문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합니다』 정보사업체인 KTP(Korea Think Pool)를 운영하는 金東鎭(김동진)사장의 창업이유다. 지난 94년 1월에 설립된 KTP는 학계와 금융계 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를 주주로 확보한뒤 이들이 갖고 있는 정보를 고객에 공급해 오고 있다. KTP의 출발점은 70∼80년대에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경제문제를 토론하기 위해 만든 단순한 동아리. 김사장은 『모임을 자주 가지면서 자신들의 전문지식이 우리경제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당시 한국은행 조사역으로 재직중이던 김사장이 주도하여 동아리회원들이 모두 주주가 되는 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 4억1천만원은 1백10명의 동아리회원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출연했다. 주주들은 과학기술자 금융인 기업인 대학교수 정치인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면서 KTP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KTP는 고객들에게 경영컨설팅은 물론 신상품개발, 경제관련 통신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사업의 경우 통신판매 등 전자유통사업에 관한 시장조사와 사업타당성검토를 비롯, 한국가스공사 경영혁신 프로젝트 등 16건에 달했다. 신상품개발도 즉석복권 소프트웨어 제작 등 5건에 이른다. 이와 함께 나우콤과 세림이동통신 등 10여개사와 기획조사업무 장기대행계약을 체결했다. 통신서비스의 경우 20∼30대 회사원을 위한 종합경제 정보를 나우콤을 통해 제공해 왔다. 김사장은 『주주겸 회원인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즉석복권 소프트웨어의 경우 외국에서 들여올 경우 로열티 2억원을 물어야 하지만 KTP가 단돈 2천만원으로 개발해 주었다는 것. 김사장은 『설립 3차연도인 올해 매출액 5억원과 당기순이익 5천만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매출액을 8억원으로 늘리고 창업투자회사와 투자자문사에도 지분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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