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株 입찰가 관심…28∼29일 964만주 공개입찰

입력 1996-11-26 20:00수정 2009-09-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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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熙城기자」 28, 29일 일반과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개입찰을 통해 9백64만주(3천6백억원어치)를 매각하는 한국통신주식의 입찰가가 얼마쯤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찰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일반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한 편. 각 증권사창구에는 하루 3,4통가량의 입찰가문의전화가 걸려올 뿐이다. 이번 입찰에 앞서 지난 10월과 지난11일 두차례에 걸쳐 연기금과 법인투자가들을 상대로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불과 30%도 채 매각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통신주의 인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러면 과연 이번 입찰에서는 어느정도의 입찰가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알맞을까. 증권전문가들은 『최저낙찰가(3만7천6백원)수준으로 적어내는 것이 가장 알맞다』며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됐던 입찰에서도 평균 낙찰가는 최저낙찰가(3만7천6백원)보다 불과 1백23원 많은 3만7천7백23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적어도 현재 서울 명동사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수준(주당 4만1천∼4만2천5백원)은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 일반적. 명동사채시장에서 형성된 주가수준은 거품이 많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게 중론. 증권전문가들은 왜 한국통신주에 대해 이처럼 인색한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첫째는 한국통신주가 정부의 약속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 정부는 지난 93년 한국통신주를 매각하면서 94년도에 한국통신주를 상장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3년여간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두번째는 사전 담합설때문. 현재 증시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사학연금관리공단 등 각종 연기금들이 한국통신주를 일정규모씩 매입키로 재정경제원과 사전에 약속, 일반인들이 공개입찰에 참여해도 물량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세번째 이유는 한국통신자체의 미래 성장성이 의심받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98년이후 제2시내전화사업자를 선정, 그동안 한국통신이 독점하고 있는 시내전화도 경쟁체제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점에 따른 혜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차세대정보통신사업으로 각광받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이 한국통신이 아닌 자회사(프리텔)로 넘어간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이런 것들을 종합하면 한국통신은 덩치에 비해 실속이 없는 통신회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서증권의 한 분석가는 『한국통신주식은 상장된다해도 주당 5만원선을 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신중하게 입찰에 응해야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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