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초상 무단 사용”…하이브, 軍 위문편지앱 ‘더캠프’에 내용증명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1월 9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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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지민과 정국의 입대로 방탄소년단(BTS) 7명 모두 ‘군 공백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11일 입대한 RM과 뷔를 환송하기 
위해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모인 BTS. 왼쪽부터 진, 슈가, 정국, 뷔, RM, 지민, 제이홉. 사진 출처 BTS X(옛 
트위터)
12일 지민과 정국의 입대로 방탄소년단(BTS) 7명 모두 ‘군 공백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11일 입대한 RM과 뷔를 환송하기 위해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모인 BTS. 왼쪽부터 진, 슈가, 정국, 뷔, RM, 지민, 제이홉. 사진 출처 BTS X(옛 트위터)
방탄소년단(BTS) 소속사가 국군위문편지 애플리케이션 ‘더캠프’ 운영사에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더캠프’에서 방탄소년단의 이름 등을 소속사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9일 동아닷컴에 “당사는 지난달 ‘더캠프’(인에이블다운소프트) 측에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방탄소년단의 초상과 성명 등을 사용해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 사실에 대해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아티스트가 막대한 자본과 노력을 들인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한 행위 등에 대해서는 소속사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캠프는 모바일 앱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이 입대한 훈련병에게 인터넷 위문편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장병들은 훈련소를 퇴소해 자대에 배치되면 글을 올릴 수 있다. 앱 출시 이후 운영사가 대한민국 육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육군 소통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더캠프가 최근 ‘추천 스타군인’ 서비스와 아티스트의 군 생활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 아티스트의 팬들을 위한 커뮤니티(캠프) 서비스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초상, 성명 등을 다수 사용해 적발됐다.

또 더캠프는 장병 명찰이 달린 인형을 판매했는데 여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실명이 사용됐다. 인형은 개당 5만 6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하이브는 더캠프가 법적 보호를 받는 아티스트의 ‘퍼플리시티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퍼블리시티권은 초상 사용권으로도 불리며 특정인이 가진 성명, 초상이나 기타의 동일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이를 허락 및 통제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더캠프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현재 모두 군에 입대한 상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한 진은 6월 12일 전역하며, 모든 멤버가 전역하는 날은 2025년 6월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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