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펙스, 신곡 ‘학원가’ 홀로코스트 연상 논란에 가사 수정 후 사과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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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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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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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이펙스(EPEX)의 신곡 ‘학원가’(학원歌) 가사 내용과 콘셉트가 홀로코스트(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가 연상된다는 논란이 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이에 대해 해명하고 가사를 수정했다.

13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C9)는 이펙스 미니 3집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의 타이틀곡 ‘학원歌’의 가사, 뮤직비디오 및 의상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C9은 “이펙스의 이번 앨범에는 1949년에 발간된 조지 오웰의 서적 ‘1984’가 모티브가 된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원가’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획일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내용을 담은 곡”이라며 “가사 속 ‘수정 속의 밤’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을 표현함에 있어 매일 밤 수정처럼 밝게 불이 밝혀진 수많은 학원의 유리창 속에서 경쟁에 불타는 아이들의 모습과 ‘1984’에 등장하는 ‘유리 문진’을 비유하여 사용하였고, ‘1984’에서 주인공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유리 문진’이 깨지며 당원들에게 체포되는 내용을 참고해 단어를 조합하고 가사에 차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위와 같은 표현을 비유의 요소로 안일하게 판단하여 보다 신중하고 세밀하게 자료의 확인을 진행하지 못했다”라며 “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내용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하여 국내외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논란에 있어 책임을 통감하고 불쾌감을 느끼신 수많은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곡의 최종 가사는 전적으로 C9의 의견이 들어갔다며 작곡가, 작사가에 대한 오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C9은 이펙스의 신곡 ‘학원가’에서 의도치 않게 오해를 야기 시켰던 가사 일부를 수정했다. ‘수정 속의 밤>수정 속의 나’, ‘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밤>저 수정들이 깨진 오늘 난’, ‘I see them burning raw>I see them running now’, ‘Crystal Night is coming>Crystal Light is coming’으로 수정된 가사는 재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곧 음악 서비스 업체에도 등록될 예정이다.

‘학원가’의 뮤직비디오 및 의상 일부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표현하였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C9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모든 의상과 내용은 ‘1984’의 설정과 대사를 모티브로 하여 표현하였고, 실제 사건이나 인물 또는 단체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이펙스의 음악과 가사, 뮤직비디오 등이 어떤 누군가에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이펙스는 지난 11일 세 번째 미니앨범 ‘불안의 서 챕터 1. 21세기 소년들’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그런데 이번 앨범 타이틀곡 ‘학원가’ 속 가사에 ‘수정의 밤’이 반복돼 논란이 일었다. ‘수정의 밤’ 사건은 1938년 11월 나치가 유대인들을 상대로 대규모 약탈 및 방화를 행했던 일을 가리키며, 거리에 흩어진 유리 파편(수정)더미에서 유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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