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은 민족이었어?” 배민 ‘수고했상’ 수상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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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9일 1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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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자신들을 이용해 광고를 낸 경쟁사 ‘쿠팡이츠’에게 올해의 ‘수고했상’을 줘 화제가 됐다.

배민은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드’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 한해 가장 재미있는 패러디로 배민을 빛낸 창작물 6개를 선정해 상을 수여 하는 이벤트였다.

그런데 올해 수상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이 있다면 단연코 ‘수고했상’이다. 수상자가 경쟁사인 쿠팡이츠였던 것이다. 쿠팡이츠는 올 11월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 ‘우아한 ○○○주민 여러분 쿠팡이츠로 오세요’라는 문구의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당시 이 광고에는 ‘우아한’이라는 단어 사용한 점, 민트색 글자, 민트색 헬멧을 쓴 사람까지 등장해 많은 이들은 쿠팡이츠가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여기에 배민은 방어나 맞불 작전이 아닌 도리어 상을 주는 방식으로 대응했고 누리꾼들은 “우아한 한 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배달의민족

배민은 수상자들에게 배민 앱 쿠폰 10만 원 권을 부상으로 전달한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앱이 전 국민이 쓰는 앱으로 성장하면서 캐릭터나, 폰트, 민트색 등 배민을 상징하는 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어워즈는 더욱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배민의 문화요소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그렇다 해도 금도(禁度)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도 동시에 담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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