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증후군’ ‘홈코노미’…긍정 평가 받은 우리말 대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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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5일 1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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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외국 용어를 적절하게 다듬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우리말 대체어를 15일 발표했다. 국민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우리말 대체어는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펫 로스 증후군)이었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날 “어려운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선정한 말 중에 국민이 고른 가장 적절하게 다듬은 말은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발표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98.5%(복수 응답)가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적절하게 다듬은 말로 꼽았다.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은 반려동물의 실종이나 죽음으로 상실감, 슬픔,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끼는 현상으로, ‘펫 로스 증후군’을 대체한 말이다.

이 외에 ‘반려동물 산업’(펫코노미), ‘자발적 직무 설계’(잡 크래프팅), ‘선택 사항’(플러스 옵션), ‘몰아 보기’(빈지 뷰잉), ‘정보 불균형 시장’(레몬마켓), ‘책상 꾸미기’(데스크테리어), ‘법률 정보 기술’(리걸테크), ‘재택 경제 활동’(홈코노미), ‘최소 허용 규제’(포지티브 규제), ‘사업자 연계’(비즈 매칭) 등이 올해 잘 다듬은 말이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우리 사회에 유입된 낯선 외국 용어를 대신할 우리말 대체어를 선정해 왔다.

올해 발굴한 외국 용어 중 쉽게 바꾸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용어는 ‘긱 워커’(80%)였다. 긱 워커는 산업 현장의 필요에 따라 임시로 단기 계약을 맺고 일하는 노동자란 뜻으로, 문체부와 국어원은 이를 ‘초단기 노동자’로 다듬었다.

국어학계, 한글 단체 등 국어 전문가들은 월 2회 새말모임을 갖고 외국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로 제공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다듬은 말의 공감대를 높이고자 새말모임 구성원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공공기관, 언론사 등과 협력해 다듬은 말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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