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침체 영화관 구할 ‘영웅’ 될 수 있을까

뉴시스 입력 2021-11-23 10:17수정 2021-1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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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국내 총 영화 관객수는 359만5334명이었다. 올해 같은 달 관객수는 499만5938명이다. 약 39% 늘어난 수치다. 11월이 아직 일주일 정도 남았다는 걸 감안하면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11월1일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됐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영화 산업 역시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화관 업계는 이처럼 나아진 성적표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입은 손해를 만회하려면 이정도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11월 총 관객수는 1860만명이었다. 업계는 영화관이 더 활기를 띄려면 흥행 대박을 치는 영화가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 바로 다음 달 15일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다. 업계는 일단 ‘스피이더맨’이 포문을 열어주면 12월과 1월에 대기 중인 대작 한국영화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오직 스파이더맨이 잘되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 영화관 업계가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 큰 기대를 거는 건 이 작품이 그만큼 폭발력을 갖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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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 캐릭터다. ‘스피이더맨:홈 커밍’(2017)은 725만명,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2019)은 800만명이 봤다. 단일 히어로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 중 ‘아이언맨3’(900만명)에 이어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게 이 두 작품이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멀티버스’(multiverse)라는 개념을 도입하며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대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마블 마니아층은 물론이고 마블 영화를 꾸준히 즐겨온 국내 영화 팬을 총집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마블은 멀티버스를 통해 이번 작품에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악당들을 등장시킬 계획이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에 그린고블린과 닥터옥토퍼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에 토비 매과이어, 앤드류 가필드 등 전대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올드팬까지 이 작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상황이다.

높은 화제성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공식 예고편은 공개 닷새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450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두 달 전 나온 티저 예고편 조회수는 7800만회를 넘겼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국내 영화관 업계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국내 영화관 관계자는 “스파이더맨은 호불호가 없는 캐릭터인데다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나온 어떤 영화보다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스파이더맨이 이제는 잘 쓰지 않는 단어가 된 ‘영화관 데이트’라는 말을 되살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누적 관객수가 500만명 이상 되기를 바라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크게 흥행한 영화는 지난해 개봉해 435만명이 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다. 올해는 ‘모가디슈’(361만명)를 가장 많이 봤다.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내년 1월에 ‘비상선언’ 등 한국영화 대작이 대기 중이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이 붐업을 시켜준다면, 한국영화 역시 충분히 부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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