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액 상금 문학상 수상 여성 작가, 알고보니 남성 3명이었다

뉴시스 입력 2021-10-18 13:02수정 2021-10-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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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작가 필명을 사용하면서 문학상 상금으로는 가장 많은 100만유로(약 13억7400만원)을 자랑하는 스페인 플라네타상 수상자가 사실은 중년의 남성작가 3인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이 참석해 열린 15일 저녁의 플라네타상 시상식에서 카르멘 몰라라는 여성작가가 수상자로 발표된 뒤 시상대에 오른 사람들은 여성이 아닌 중년 남성 세 사람이었다.

호르헤 디아스, 아구스틴 마르티네스, 안토니오 메르세로 등 세 사람은 스페인 TV 쇼 ‘문을 연 약국(On Duty Pharmacy)’ ‘중앙병원(Central Hospital)’ 등의 TV 쇼 작가들로 40대와 50대의 남성들이다.

이들은 카르멘 몰라라는 이름의 익명의 여성작가 필명으로 가라오케, 술, 섹스를 즐기는 강렬한 캐릭터의 여성 경감 엘레나 블란코를 주인공으로 하는 3부작 소설을 썼다. 3권의 제목이 각각 다른 이 소설들은 다국적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에서 출판해 20만부 이상 팔렸으며 11개국어로 번역됐고 TV드라마로도 방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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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플라네타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카르멘 몰라는 익명을 원하는 여성 대학교수로만 알려져 있었다.

수상자인 디아스는 수상 소감에서 “카르멘 몰라는 우리가 써낸 모든 허구처럼 사실은 대학교수가 아니다. 우리는 4년전 함께 소설을 쓰기로 작당한 친구들이다”라고 말했다.

플라네타상의 상금은 이날 시상식 하루 전 당초 60만유로였던 상금을 노벨문학상 상금인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13억7000만원)보다 조금 더 많은 100만유로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세계에서 상금이 가장 많은 문학상이 됐다.

수상자 세 사람은 상금을 3등분에 나눠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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