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두산 천연 화산암반수를 그대로, ‘백산수’의 맛과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건강한 물]
백두산 청정 원시림 훼손없이 내두천∼생산라인 3.7km 송수관 연결
몸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 그대로 담아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요즘, 물의 효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에서 물, 즉 수분 보충은 필수! 피부미용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물을 꼬박꼬박 챙겨 마셔야 한다는 것은 이제는 상식이다. 하루 2L의 물은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해주고, 피부에 탄력을 주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또한 각종 미네랄을 품고 있어 건강에도 좋다.

농심이 판매하는 백두산 물 ‘백산수’도 탁월한 품질로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몸에 좋은 미네랄과 백두산이 주는 청정한 이미지 덕분에 출시 2년 만에 생수시장 2위에 올랐다.

백두산의 젖샘, 내두천의 물 그대로…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를 수원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백산수는 20억 t의 백두산 천지 물이 평균 수백 m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한 물이다. 이렇게 50여 km의 백두산 속살을 흐르는 동안 우리 몸에 유익한 실리카 성분과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고, 백산수의 수원지인 내두천(내頭泉)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

‘내두천’이라고 해서 강, 하천을 떠올리면 안 된다. 백두산이 유구한 세월 품어 자연정화하고 몸에 좋은 각종 성분을 지닌 물이 솟구쳐 오르는 곳이 바로 내두천이다. 흐르는 개천이 아닌, 백두산 천지 물이 샘솟는 ‘백두산 젖샘’이다. 여러 중국업체들이 백두산 수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며 땅속 깊이 파이프를 매설하는 가운데, 농심은 자연이 만들어준 내두천 물을 그대로 병 속에 담을 뿐이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 천지 물은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로 끊임없이 솟아올라 마치, 자식을 살찌우는 엄마의 젖가슴을 닮았다 하여 내두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두산 내두천의 물맛은 ‘백두산의 자연과 시간’이 가져다 준 선물이다. 한라산보다 1.5배 높고 주변 강역 또한 엄청나게 넓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은 신생대 3기와 4기 사이의 화산활동에 의해 현무암질 용암층이 형성됐고 그 위에 화산쇄설물이 점토화된 흙으로 쌓인 독특한 지질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화산 현무암의 공극(틈새) 크기가 다양해 저수공간 및 투과기능 면에서 탁월할 수밖에 없다. 백두산 천지에 내린 빗물과 흰 눈이 수백만 년 동안 형성된 화산암반층을 따라 장시간 통과하니 이보다 더 우수한 천연 여과장치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여과 과정에서 신체에 필수적인 미네랄이 함유된다. 백두산이 유럽의 알프스, 러시아의 캅카스 산맥과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수원지로 꼽히기 충분한 이유다.

점토화된 백두산 지표면, 청정수질 유지

백산수의 또 다른 강점은 수질, 즉 청정함이다. 백두산의 지표면은 화산재가 점토화된 불투수층으로 빗물과 각종 외부 오염물질의 유입이 근원적으로 차단된다. 더군다나 천지부터 내두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내두천부터 3.7km 떨어진 생산라인까지 송수관을 연결해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일반 생수와 비교해 보면 더욱 뚜렷하다. 최근 몇 년 동안 구제역에 의한 가축 매몰지가 생수공장 주변으로 조사되면서, 침출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지적되었던 것. 환경부는 “조사 결과 ‘적합’ 판정은 나왔지만, 사안이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며,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산수의 장점은 풍부한 수량에도 있다. 백두산 천지는 주로 강우에 의해 일평균 50만 t의 물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내두천 용천수도 하루 2만5000t에 이른다. 이는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국제규격의 수영장(2500m³, 50m×25m×2m)을 10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일반 생수가 취수지 주변의 환경오염과 수자원 고갈에 대한 지적을 받는 것과 차이가 있다.

한국물연구소 대표 임승태 박사는 “백산수의 원수는 마그마 주변에서 60∼90도로 가열되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게 된다는 독일 연구소의 분석 결과가 있다”며 “내두천 물은 사시사철 6∼7도를 유지하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저온 천연 화산암반수”라고 설명했다.

마그네슘, 실리카 함량 가장 높은 생수

태생이 다른 농심 백산수는 국내외 생수 브랜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미네랄 함량과 물맛을 자랑한다. 공주대 신호상 교수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는 국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생수 중 마그네슘-칼슘 농도비(Mg/Ca)와 실리카 함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 교수는 “농심 백두산 백산수의 미네랄 함유량은 국내외 시판 생수 중 최고 수준이고 목 넘김도 가장 깔끔하다”고 밝혔다. 실리카는 치매 예방에 좋은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천혜의 취수원과 균형있는 미네랄 함량은 소비자의 평가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백산수의 매출 성장률도 가파르다. 지난해 1월 3.2%의 시장점유율로 시작한 농심 백산수는 8월부터 5%대 점유율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AC닐슨 매출액 기준, PB제품 순위 제외).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백산수는 약 2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지난해 생수시장 전체 성장률이 9.5%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백산수의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10%대의 점유율과 500억 원 매출이 목표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농심은 생수를 중심으로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킨다는 의지로 지난해 6월 창립 이후 최대규모인 2000억 원을 투자해,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 백산수 제2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신공장은 올해 9월경 가동을 목표로, 현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