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은 ‘3월의 독립운동가’ 전덕기 목사 100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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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추모학술대회서 업적 재조명

23일은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전덕기 목사(1875∼1914·사진)의 서거 100주기다. 전 목사는 독립협회, 을사늑약 반대시위, 헤이그 밀사 파견, 신민회 활동을 이끌었으나 지병인 폐결핵으로 서른아홉에 요절했다. 그는 우남 이승만(1875∼1965), 도산 안창호(1878∼1938)와 함께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상하이임시정부 설립으로 이어지는 기독교 구국운동의 선각자였다.

그가 6대 목사로 있었던 서울 남대문 상동교회와 광복회, 협성대, 삼일학원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홀에서 전 목사를 재조명하는 추모학술대회를 연다. 이덕주 감리교신학대 교수는 남대문시장의 가난한 숯장수 소년이 미국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1856∼1922)을 만나 당시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설교자’가 돼 서울에서 가장 빠르게 신도 1000명을 돌파한 교회를 일군 과정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특히 일부에 알려진 것처럼 전 목사가 1907년 105인 사건으로 체포돼 고문 후유증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 일제에 검거되지 않고 신민회를 이끌다가 폐결핵으로 숨졌음을 규명한다.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는 전 목사가 이승만 장도빈 주시경 최남선 등 당대 최고의 교사진을 꾸려 1904년 세운 상동청년학원을 거쳐간 ‘상동파’가 독립운동의 주축세력이 됐음을 조명한다. 한규무 광주대 교수는 1914년 폐교된 상동청년학원 교사 36명 중 13명이 독립유공자였음을 밝혀 이를 뒷받침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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