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얼후 1세대’ 김지은 첫 리사이틀

동아일보 입력 2013-05-30 03:00수정 2013-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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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밀밀’ 반주 중국 전통악기
영화-팝음악 중심으로 꾸며
한국의 얼후(二胡) 1세대 연주자 김지은(34·사진)이 첫 얼후 리사이틀을 31일 오후 8시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토파즈홀에서 연다. 최근 발매한 2집 음반 ‘크로스오버 미’에 수록된 영화와 팝 음악 중심으로 꾸민다.

얼후
해금을 공부하던 여고생은 1996년 한중일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중국 악기 얼후를 처음 봤다. 중앙대에서 해금을 전공하다 2학년 때인 2000년 얼후를 배우려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국립중앙음악학원 연습실을 기웃거리다 중국어로 더듬더듬 말했다. “한국 사람인데 얼후를 공부한다. 중국 친구들이 어떻게 연습하는지 보고 싶다.” 그렇게 인연을 쌓아 국립중앙음악학원 연수생 자격으로 4년간 얼후를 배웠다.

국내에서 얼후는 낯선 악기이지만, 중국에선 길거리 거지도 연주할 정도로 대중적 악기다. 중화권 최고 가수 덩리쥔(鄧麗君)의 ‘첨밀밀(甛蜜蜜)’에도 반주악기로 등장한다. 해금도 조선시대 ‘거렁뱅이의 깡깡이’로 불린 대중적 악기란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김지은은 “똑같이 슬픈 음악이라도 해금과 얼후의 맛이 다르다”면서 “우리의 한(恨)을 표현하기에는 해금이 딱 맞고, 가슴 먹먹한 감성을 나타내기엔 얼후가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해금과 얼후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악기 재질과 연주법이 다르다. 해금의 울림통은 오동나무로만 만들지만 얼후는 뱀가죽을 덧입혀서 부드럽고 멍멍한 소리가 난다. 해금은 줄이 명주실이고 얼후는 쇠줄이다. 해금은 손가락 마디에 줄을 걸고 줄을 눌러서 소리를 내지만, 얼후는 바이올린처럼 줄을 손끝으로 짚어서 연주한다.3만3000원. 02-541-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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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김지은#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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