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방문의 해/부산]동북아 대표 ‘크루즈 항만’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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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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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4회… 세계 각국의 크루즈선이 모여든다

RCCL사 소속 대형 크루즈선인 14만 t급 보이저호.
RCCL사 소속 대형 크루즈선인 14만 t급 보이저호.
부산항이 동북아 대표 크루즈 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크루즈 산업성장 잠재성 및 수요 증가로 부산항을 향한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들의 발걸음도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올해는 기존 로얄캐리비안크루즈(RCCL), 코스타뿐만 아니라 스타크루즈, 프린세스크루즈도 부산항에 크루즈선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 이로써 부산항 입항 글로벌 크루즈선은 지난해 69회(승객 10만874명)보다 약 50% 증가한 104회로 전망된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기존 중형 크루즈선 대신 대형 크루즈선을 투입하기로 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 수도 2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미국 RCCL사는 올해부터 7만1000t급 레전드호 대신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500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14만t 급 마리나호를 부산항에 투입한다. RCCL사 소속 대형 크루즈선인 14만 t급 보이저호와 마리나호가 올해 32차례 부산항을 찾는다.

유럽 2위 크루즈선사인 코스타사도 부산항에 기항했던 7만5000t급 빅토리아호 외에 8만5000t급 아틀란티카호를 추가로 투입해 올해 23차례 부산항에 기항한다.

스타크루즈도 동남아에서만 운항하던 7만5000t급 슈퍼스타 제미니를 올해 처음으로 11차례 부산항에 입항시킨다. 미국 크루즈선사인 프린세스크루즈는 7만7000t급 선 프린세스호를 추가로 투입해 기존의 11만 t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함께 총 15차례 부산항을 찾는다.

1990년부터 연평균 8.1%씩 성장한 부산항 크루즈 시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중-일 외교관계 악화로 중국 관광회사들이 일본 대신 한국항만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부산항만공사(BPA) 분석 결과 크루즈선 부산항 기항으로 지난해 지역경제가 거둔 경제효과는 약 734억 원. 이는 항비, 항만부대비용, 관광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 중국인 크루즈승객이 부산항으로 들어와 떨어뜨려 놓고 가는 돈은 1인 평균 80여만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BPA는 올해 글로벌 크루즈선사 본사와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상품 유치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3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크루즈박람회(Seatrade Cruise Shipping Miami)에서 부산항 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인프라도 확충한다. 부산항 북항재개발 지역 안에 10만∼15만 t급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전용 부두를 내년에 완공한다.

시내 특급 및 관광호텔에서는 10∼50%까지 가격을 할인해 준다. 음식협회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우수 맛집 46곳과 부산시티투어도 각각 5∼10%, 20% 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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