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가 가장 많이 찾는 책… 육아의학서 ‘삐뽀삐뽀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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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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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사랑이 책사랑!

60대 독자의 베스트셀러 1위는?

혜민 스님의 ‘멈추며, 비로소 보이는 것들’일까, ‘안철수의 생각’일까. 두 책은 지난해 인터넷서점 YES24 집계에서 나란히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60대 독자들의 선택은 달랐다. YES24에 따르면 60대 베스트셀러 1위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그린비라이프), 2위는 ‘삐뽀삐뽀 119 이유식’(그린비라이프)이었다.

1997년 첫 출간된 ‘…소아과’는 70만 부, 2005년 나온 ‘…이유식’은 40만 부 이상 판매됐다. 이 책들은 현직 소아과 의사가 영유아의 응급 상황과 이유식 등에 대해 백과사전 식으로 풀어쓴 책이다.

출판계는 60대 베스트셀러 순위가 다른 연령대와 다른 것은 조부모가 육아를 담당하는 세태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60대 베스트셀러 20위 중에는 육아, 아동 서적 5권이 포함됐고, 60대 여성은 7권이었다.

60대 여성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3위는 ‘아기 헝겊 초점책’(애플비), 4위는 ‘아기 초점책 세트’(애플비)다. 총 7권이 육아 관련 서적으로 30대 독자와 같은 비중이었다.

박미자 씨(62)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3권 구입해 손자가 태어난 친구들에게 선물한 경험이 있다. 그는 “며느리에게 같은 책을 선물 받은 뒤 아이를 키울 때 큰 도움을 받았다”며 “30년 전에 아이들을 키웠지만 그때와는 다른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출판사 그린비라이프는 이 책들의 경우 60대 이상 독자를 고려해 글자 크기를 기존 도서보다 훨씬 큰 11포인트를 쓰고 있다. 저자 하정훈 씨는 “전문적인 육아 지식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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