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역사여행으로의 초대

동아일보 입력 2010-09-13 03:00수정 2010-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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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관심-참여 높이자”공연-체험 프로그램 늘려
사람 인(人)자 형상으로 인본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2010 인문주간’의 로고.
《인문학의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 ‘인문주간’이 13일 개막한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인문주간에서는 19일까지 전국의 대학과 인문학단체 등 15개 기관이 주관하는 170여 개 강연회와 전시회, 문화공연, 답사, 체험활동 등이 열린다.》

■ 오늘부터 19일까지 ‘인문주간’… 170여개 행사 봇물

올해의 주제는 ‘기억과 인문학적 상상력’. 역사 기록물과 우리 사회 공동의 기억 등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행사들을 펼친다. 인문주간을 주최하는 한국연구재단은 “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시나 공연, 답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늘렸다”고 밝혔다.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뜻에서 개막식 소재도 대중에게 익숙한 ‘TV 드라마’로 잡았다. 13일 오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주관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개막식 주제는 ‘전통의 기록과 드라마의 상상력’. ‘조선왕조 500년’의 작가로 유명한 신봉승 씨가 ‘역사드라마와 인문학적 상상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는 등 4가지 강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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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신 씨는 미리 배포한 강연문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보면 인본(人本)과 도의(道義)를 존중하는 조선왕조의 통치이념을 보게 된다. 이는 ‘인문정신의 중요성이 망각되면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드라마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상상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명확한 역사적 사실은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둥원쥔(董文君·여) 대만국립정치대 교수는 ‘역사드라마의 번역과 파급력’ 강연을 통해 “중국 등 외국으로 수출되는 사극은 외국인의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주요 통로”라며 “최근 역사적 사실과 연결이 약한 ‘퓨전 사극’이 늘어감에 따라 번역과정에서 고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올레꾼들이 올레길 1코스인 시흥초등학교 주변 말미오름을 걷고 있다.올해 5회째인 ‘인문주간’ 행사를 맞아 제주에서는 ‘올레와 함께 과거의 기억에서 찾는 미래’등 체험행사가 14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열린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번 인문주간에서는 ‘기억’을 소재로 한 다양한 강좌와 체험행사 등도 마련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4∼16일 ‘조선왕실과 사대부가의 전통 기록문화’를 주제로 역사기록을 통해 시대상을 엿보는 3일 동안의 시민 강좌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연다. 날짜별 소주제는 ‘영조의 사모곡’(14일) ‘조선왕실의 생활 기록과 문화’(15일) ‘사대부가의 기억과 기록’(16일) 등이다. 고려대 응용문화연구소는 사진을 통해 일상에 늘 존재하는 공간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회상해보는 ‘회상공간전’을 17∼19일 고려대역(6호선)에서 연다.

대구에서는 계명대 논리윤리교육센터 주관으로 대구역에서 계명대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돌아보며 근대의 대구를 기억하는 ‘근대 대구문화의 풍경을 찾아 나서다’ 답사가 13일 진행된다. 전남에서는 조선대 인문학연구원 주관으로 ‘남도 문학의 기억 공간을 찾아서’(14일) 답사 행사가 해남과 장흥 보성 일대에서 열린다. 시인 김준태 씨와 소설가 한승원 씨가 강사로 나선다.

인문주간 웹사이트(hweek.krf.or.kr)에서 날짜별 지역별 주관기관별 행사를 확인할 수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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