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김영임의 孝’ 한류를 꿈꾼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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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70만 관객 모은 명창
추석맞아 ‘회심곡’ 앙코르 공연
“내년 日-美에 우리소리 전할 것”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 씨가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의 대표곡인 회심곡 등을 선보이는 추석맞이 공연을 연다. 그는 17년 동안 70만 관객을 모은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7년 동안 효(孝)를 주제로 한 공연을 펼치며 70만 관객 몰이에 성공한 경기민요 명창 김영임 씨(54)가 추석을 맞아 공연을 펼친다. ‘김영임의 소리 효 대공연, 부모님께 드리는 소리-회심곡.’ 지난 어버이날 공연에 이은 앙코르 공연으로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김 씨는 해마다 10여 차례 공연을 펼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어 국악인 가운데 ‘티켓 파워’가 큰 사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공연할 수 있었던 것, 70만 명의 관객이 오셨다는 것이 고맙고도 부담된다. 이제는 단순히 관객이 많이 오셔서 기쁜 것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장기 흥행의 힘은 무엇일까. “글쎄요. 제 공연은 효를 주제로 했지만 다양한 재미가 있어요. 특히 국악이 단순하고 지루한 게 아니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보여줬던 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까닭인 듯합니다.”

600인치 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설치한 무대는 180도 회전을 하고, 김 씨는 1000만 원을 들인 대형 연꽃 속에서 솟아오른다. KBS 민속반주단의 반주와 의정부시립무용단의 춤사위도 어우러진다. 김 씨도 ‘나나니’ ‘어화너’ ‘가야지’ 등 자신의 곡들과 ‘강원도 아리랑’ ‘한오백년’ ‘정선 아리랑’ 등 익숙한 민요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노래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드라마에는 남편인 코미디언 이상해 씨와 탤런트 사미자 서우림 씨가 출연한다. 그는 “공연은 결국 관객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국악이나 여타 공연에 비해서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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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클라이맥스는 대표곡인 ‘회심곡’. ‘회심곡’은 사람이 나서 죽기까지 일생을 돌아보고 뉘우치는 내용을 담은 경기민요로, 김 씨는 1974년 이 곡을 발표한 뒤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쓰디쓴 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달디단 것은 아기를 먹여…’ 등 어머니를 회상하는 애절한 소리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20대에 처음 불러서 저도 이제 50대가 됐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소리에 좀 더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 데뷔 37주년을 맞은 김 씨는 “국악의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일본과 미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회심곡’은 단순히 부모님 세대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가 아닌 국민의 애환과 삶의 의욕을 담은 노래로 키우고 싶어요. 더 나아가 한류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 02-2233-1755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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