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서논란’ 환단고기, 학문적 접근 움직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2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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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서(僞書) 논란'으로 정식 역사서로 인정받지 못한 책 '환단고기(桓檀古記. 또는 한단고기)'를 이제 학문적 입장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환단고기는 한국사의 상고시대 혹은 고대의 역사와 신앙, 풍습, 정치, 철학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주류 학계는 선행 사료도 없이 원시ㆍ상고사를 자세히 기술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보고 이 책을 위서(僞書)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국학원(원장 장영주)이 오는 26일 충남 천안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에서 이 대학원 국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천손문화와 환단고기'를 주제로 개최하는 정기학술회의에서는 환단고기를 학문적으로 다뤄야한다는 주장이 본격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서 임채우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환단고기에 나타난 윷문화의 의미'를 통해 "환단고기에는 민속놀이 중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적인 놀이인 윷놀이에 대한 기록이 여러 군데 보인다"며 "책의 위서 시비에는 계속 관심을 가지면서도 그 내용의 철학적 의미와 사상 연구는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또 민영현 부산대 교수는 '환단고기의 철학적 가치' 발표문을 통해 "환단고기 위서 논란은 서지학적 가치가 보장되지 않은 어떤 자료도 학문적으로 무가치하다는 식민사학의 판단준거"라고 비판한다.

환단고기는 '삼성기(三聖記)' '단군세기(檀君世記)' '북부여기(北夫餘記)' '태백일사(太白一史)' 등을 하나로 묶어 1911년 편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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