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활동은 그대로? 동방신기 ‘신기한 행보’

  • 입력 2009년 8월 6일 07시 46분


내달 영웅재중·믹키유천 서브 유닛 음반… 일본 음반사도 ‘국내 3인 분쟁사건’ 방관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위기에 처한 동방신기(사진)가 9월 일본에서 유닛 음반을 발표하는 등 예정된 활동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일본에서는 팀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에 따르면 9월30일 발표될 동방신기의 29번째 싱글은 영중재중과 믹키유천의 듀엣음반으로, 타이틀곡은 ‘컬러스-멜로디 앤 하모니’다.

두 사람은 ‘재중&유천(프롬 동방신기)’란 이름으로 9월16일 발표되는 일본 힙합듀오 엠플로의 10주년 기념 트리뷰트앨범에 듀엣으로 참여, ‘빈 소 롱’(been so long)을 불렀다. 영웅재중과 믹키유천은 동방신기의 서브 유닛으로 활동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에이벡스 측이 이번 파문에 대해 “향후 일정은 변함이 없다”는 말 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점이 이미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은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협의가 돼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공교롭게도 세 멤버가 3일 밝힌 공식 입장에도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해외 활동에 관한 수입 배분이나 일본 활동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없었다.

한편, 일본 활동 중 2일 일시 귀국했던 동방신기는 5일 다시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6일 도쿄 요요기 경기장과 메이지신궁 일대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축제에 참여해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또 16일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09’와 에히메(8일), 도쿄(22·23일), 오사카(29·30일)에서 차례로 열리는 에이-네이션 공연 등에도 정상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방신기 가처분 파문 이후 코스닥 상장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연일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 파문 이후 사흘간 모두 675원이 하락했는데, 이 기간 하락한 시가총액만 무려 108억5267만7000원에 이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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