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형 조선 총통 첫 발견

  • 입력 2008년 9월 2일 02시 57분


서울 청계천 오간수문지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만력 19년(1591년) 명별총통(위). 지금까지 발견된 총통 중 유일하게 팔각형 단면을 가진 이 총통을 서울역사박물관 직원이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청계천 오간수문지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만력 19년(1591년) 명별총통(위). 지금까지 발견된 총통 중 유일하게 팔각형 단면을 가진 이 총통을 서울역사박물관 직원이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청계천 복원공사때 나와…임진왜란 1년전 만들어

단면이 팔각형인 조선시대 총통(銃筒)이 처음 발견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일 “청계천 복원 공사 과정에서 수습한 오간수문(五間水門) 부재를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임진왜란이 터지기 1년 전인 만력(萬歷) 19년(1591년) 3월에 제작됐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제 총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팔각형 단면은 총신이 길어지고 약실이 넓어짐에 따라 강력해진 폭발력과 철환에 의한 충격으로부터 총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총통은 화약을 넣는 약실에 가늠쇠 1개가 달렸고 총신 끝 부위에는 나무자루에 끼워 고정시키는 거치대가 1개 있다. 총통의 길이는 약 74cm이지만 명문의 내용으로 볼 때 제작 당시 길이는 120cm가량이었을 것이라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이 총통은 2∼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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