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독일 철학자 로젠크란츠는 그때까지 미학에서 배제됐던 추(醜)에 주목했다. 18세기에 미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바움가르텐은 “감각적 인식의 불완전성을 보이는 추는 미학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트도 형식 미학에서 아름다움만을 다루고 추는 배제했다. 이에 대해 로젠크란츠는 미(美)의 상대적 개념인 추를 미학의 필수불가결한 일부로 포함시킴으로써 미학의 완성을 지향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화에 따른 19세기 중엽의 ‘추한’ 사회 현상들을 미학의 범주에서 해석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