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 경판·조선왕조 의궤, 세계기록유산 등재

  • 입력 2007년 6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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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팔만대장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고려 팔만대장경. 동아일보 자료 사진
경남 합천군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經板)과 조선 왕실 의궤(儀軌)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반열에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회의를 열고 한국이 신청한 팔만대장경 경판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 ‘승정원일기’를 포함해 모두 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기록유산 제도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1992년부터 추진해 오는 사업이다.

이번에 지정된 경판은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을 비롯해 해인사에서 함께 보관하고 있는 다른 불경과 문집의 경판 8만7000여 장이다. 팔만대장경과 불경의 경판은 불교 경전 일체를 한자로 새긴 현존하는 세계 유일의 목판으로 꼽힌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경판전(經板殿) 건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조선 의궤는 서울대 규장각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는 3430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의궤는 가례(嘉禮·결혼)와 국장(國葬) 등 왕실 행사를 그림으로 기록해 놓은 책이다. 인류 역사상 조선시대에서만 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물로, 조선시대의 기록 문화를 잘 보여 준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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